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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관호 대한전선 회장 "하반기 차입금 1.5조로 낮출 것"

대한전선 손관호 회장은 15일 “올해 하반기에는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지 않도록 차입금 규모를 1조 5000억 원대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손관호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차입금 규모가 1조9000억 원 수준인데, 하반기에는 구조개선 활동을 통해 상반기 차입금 보다는 훨씬 줄일 것"이라고 했다.

이는 하반기 중으로 4000억 원 가량의 차입금을 줄이겠다는 얘기다. 이날 손 회장은 "하반기 1000억 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는데, 결국 3000억~4000억 원 수준의 자산 매각이 하반기에 이뤄질 것이란 뜻이다.

대한전선은 지난 9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손관호 회장을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손관호 회장은 취임후 기존 조직과는 별도로 구조조정추진본부(구조본)을 신설하는 등 재무구조개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손 회장은 “차입금 규모를 줄이는 방법으로는 '이익 창출' '자산 매각' '증자' 등 세 가지가 있는데, 하반기에는 이익 규모는 비슷하게 가져가면서 자산 매각에 집중할 것"이라며 "자산 매각의 경우 우선 '스피드'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자산 매각은 필요한 기간동안 자산의 가치를 높인 후 파는 것이 가장 좋지만, 우리에게는 그럴 시간적 여유가 없다"며 "전선사업과 관련된 자산을 제외하고 잘 팔릴 수 있는 것을 우선 매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같은 재무구조개선작업은 오는 2012년까지는 갈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때가 되면 구조본의 의미도 퇴색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당면한 과제 해결과 함께 '2020년 비전작업'에도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력 구조조정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현재 종업원이 매출 규모에 비해 많지 않다"며 "인력 구조조정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남광토건에 대해서는, "남광토건의 정상화에 주력할 것"이라며 "건설업에서 손을 뗀다는 문제는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