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인터넷이 소셜게임에 100억원을 투자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강화하는 게임 산업 비전을 발표했다. CJ 그룹의 CJ인터넷 매각설도 계획에 없다고 밝혔다.
CJ인터넷(대표 남궁훈)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15일 상암동 CJ E&M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CJ그룹의 장기적인 지원 및 육성계획 및 사업방향을 발표했다.
우선 CJ인터넷은 소셜네트워크게임(SNG)에 100억원을 투자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개발사 설립,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자체 개발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유명 게임은 컨텐츠를 퍼블리싱해 소셜게임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남궁 대표는 "스마트폰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가 활성화되면 SNG도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단말기에 구애받지 않는 SNG를 기획중"이라고 밝혔다.
모바일게임 개발사에 대한 인수합병 추진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소셜게임에 1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은 언제 어디서나 사용자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하며 "소셜네트워크게임 형태의 모바일 게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모바일게임 개발사에 대한 M&A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궁 사장은 또 "앞으로는 PC 기반의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의 구분이 사라져 갈 것"이라며 "CJ인터넷은 모바일 기기에서 전혀 불편함이 없는 게임을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확대된다. 온라인게임을 포함해 국내 시장에서 검증된 웹보드 게임의 해외 수출을 적극 추진한다. 각 국가 고유 놀이문화의 웹보드 게임화도 추진한다.
CJ인터넷은 이미 중국 및 동남아 게임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일본에 진출한 게임 'SD건담'이 현재 동시접속자 1만2000명, 월 20억원의 매출을 거뒀고, 하반기 온라인게임 '대항해시대'도 북미 및 유럽 시장에 진출하기로 한 상태다.
신규 서비스 플랫폼인 '마블박스'와 '마블스테이션'도 내놓는다. 마블박스는 웹 게임 전용 브라우저로 사용자가 다양한 웹 게임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한다.
게임 실행 애플리케이션인 마블스테이션은 글로벌 시장을 겨낭해 오는 8월 출시된다.
매각 계획에 대한 발표도 나왔다. CJ그룹 신동휘 홍보부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CJ그룹은 생활 문화 그룹으로 다양한 문화콘텐츠 기업이 있고 CJ인터넷도 그 중 하나"라며 "그룹 내 문화 콘텐츠 기업들이 다양한 시너지를 내기 위해 상암동에 모였고, 그룹에서도 CJ인터넷이 성장할 수 있도록, 그룹과 시너지를 잘 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매각설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