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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석유, 말레이시아 '타이탄'社 인수…상반기 최대 해외 M&A

호남석유화학(롯데그룹 계열)은 말레이시아 소재 석유화학 회사(Titan Chemicals Corp.Berhad)를 인수한다. 이를 위해 호남석유화학은 16일 타이탄의 대주주인 챠오그룹(Chao Group)및 말레이시아 정부국가펀드와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 타이탄의 주식 73%를 인수했다.

 

이어 말레이시아 증권거래법에 따라 주식시장에서 잔여지분을 공개 매수하는 절차를 밟을예정이다. 공개매수를 통해 전체 잔여지분 취득 시 호남석유화학은 타이탄의 주식을 최대 100%까지 인수하게 된다. 이 경우 총 예상 인수금액은 원화 기준 약 1.5조원으로 이는 상반기 국내 기업의 해외 M&A거래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호남 석유화학은 밝혔다.


호남석유화학은 같은 날 말레이시아 현지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고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2005년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타이탄은 생산규모 및 시장점유율에서 동남아시아에서는 선도적 위치에 있다. 2009년 매출액이 16.4억불이며 자국내 상장사 매출 기준으로 상위 30위이며, 말레이시아 PO(폴리올레핀)시장 점유율 40%. 인도네시아 PE(폴리에틸렌)시장점유율 30%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말레이시아 및 인도네시아에 소재한 공장 및 시설에서 작년 말 기준 연간 Olefins(올레핀) 1.1백만톤, Polymer(폴리머) 1.5백만 톤, BD(부타디엔) 10만톤, BOPP 필름 3.8만 톤 등을 샌산해 아시아 지역에 공급하고 있다.


호남석유화학은 이번 인수를 완료하면 에틸렌 생산기준 247만톤, PE(폴리에틸렌) 18만톤, PP(폴리프로필렌) 138만톤이 된다.

또한 호남석유화학은 이번 M&A로 동남아 지역 생산기지 확보에 성공, 규모의 경제 달성과 원료 구매에 있어 높은 원가 경쟁쟁력을 갖추게 됐다. 이에 사측은 동남아·중국·중동지역에 제품 공급하는 교두보를 구축, 글로벌 석유화학 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생겼다고 보고 있다.
 
호남석유화학 관계자는 “이번 타이탄 인수가 새로운 해외 시장 진출의 기틀이 될 것”이며 “물류의 요충지인 동남아 지역에 교두보를 마련함으로써 단기적으로는 지역별 생산제품 계열화 및 원료구매, 판매의 시너지를 확보하며, 장기적으로는 동남아 시장 추가 투자 및 중동 및 북아프리카 등 저가원료 구매가 가능한 지역에 생산기지를 확보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호남석유화학은 제품의 고부가가치를 위하여 R&D를 집중 강화, 현재 계면활성제·고강도 경량소재·고기능 복합소재·신소재 개발 사업을 확장 발전 시키고 있다.

호남석유화학은 지속적인 성장을 확보하기 위해 에너지 저장산업·그린사업 및 생명과학사업 등의 미래 신수종 사업을 검토하고 있으며, 오는 2018년 매출 목표 40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VISION 2018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