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0.08%)이 지난주(-0.06%)보다 낙폭을 확대하며 2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서울이 단 4개 구를 제외한 나머지 21개구가 모두 마이너스변동률을 기록하며 하락을 견인했다.
이는 지난 9일 금리인상이 현실화되고 추가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아파트값 하락에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매수심리가 더욱 위축됐으며 지난주 반짝 상승세를 보였던 강남권 재건축도 하락 반전했다. 신도시와 경기도 지난주 대비 낙폭이 확대된 모습이다.
게다가 지난 5월 말부터 수도권 전세시장은 -0.01~0.01%를 유지하며 약보합세를 지속하고 있다. 파주교하신도시, 고양시, 송파구 등 공급 많은 곳 위주로 하락세를 보였고 특히 수요가 적은 대형 아파트가 약세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7월 9일부터 7월 15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0.08%, 전세가변동률은 0.00%를 기록했다.
한편 서울 매매가변동률은 -0.09%로 전주(-0.06%) 대비 낙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강남구(-0.19%) △송파구(-0.17%) △영등포구(-0.15%) △양천구(-0.15%) △관악구(-0.11%) △노원구(-0.11%) △강서구(-0.10%) △종로구(-0.10%) △구로구(-0.08%) △도봉구(-0.08%) 등 21개구가 하락했고 △서초구(0.04%)만 급매물 거래로 소폭 올랐다.
강남구는 재건축 단지가 하락을 주도했다.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되고 추가인상 가능성까지 대두되면서 대출 비용 등에 부담을 느낀 일부 매도자들이 싼 매물을 내놓고 있으나 매수자들은 거래를 미루고 있다. 개포동 주공1단지 52㎡가 4천5백만원 하락한 11억6천만~12억원, 대치동 은마 112㎡가 3천5백만원 하락한 10억3천만~12억원.
송파구는 반짝 상승을 보였던 재건축 아파트값이 다시 하락 반전했다. 금리인상 소식에 급매물 거래마저 어려워진 상태로 일부 매도자들이 호가를 하향조정해 시세에 반영됐다. 신천동 장미2차 92㎡가 3천5백만원 하락한 6억8천만~7억7천만원에서 가격이 이뤄졌다.
일반 아파트도 하락세가 이어지기는 마찬가지로 문정동 래미안문정 145㎡가 3천5백만원 하락한 8억8천만~11억원이다.
영등포구는 대림동 일대가 하락했다. 특히 입주 10년 이상 된 낡은 단지들이 하락을 주도했다. 매수문의가 없다보니 매도자들이 연일 호가를 낮추고 있으나 거래가 어렵다. 대림동 갑을명가 102㎡A가 2천5백만원 하락한 3억3천만~3억8천만원, 한신2차 109㎡가 2천만원 하락한 3억4천만~3억8천만원으로 대폭 가격이 하락한 상태다.
인천은 연수구 송도동 일대가 지난주(-0.21%)에 이어 큰 하락폭을 보였다. 금리인상, 오는 9월 대기 중인 신규입주물량, 새 인천시장 당선에 따른 개발계획 변경 등의 우려로 시세하한가보다 저렴한 매물조차 거래가 어렵다. 송도동 송도한진해모로 152㎡가 6천5백만원 하락한 6억5천만~7억원선이고 송도웰카운티4단지 161㎡TE2가 5천5백만원 하락한 6억7천4백60만~7억4천4백6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