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큰 손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본 대형 부동산 개발 회사인 미쓰비시지쇼는 나리타공항 근처에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한 저가 제품 중심의 대형 복합쇼핑몰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2만평방미터 면적의 100여개 점포가 들어서는 이번 복합쇼핑몰 사업은 2013년 개점을 목표로 총 80억 정도가 투자될 전망이다.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101만명으로 2000년 35만명에 비해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이달부터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관광비자 발급요건을 대폭 완화하는 등 2016년 600만명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맞춰 중국인 입국자 수가 가장 많은 나리타 공항은 주변시설 정비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나리타공항 근처에 위치한 복합쇼핑몰 이온은 지난해 가을부터 중국 최대 신용카드인 은련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했고 일본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미쓰이부동산도 2012년 치바현에 대형쇼핑몰을 개점할 예정이다.
한편 신문은 앞으로 한국과 일본이 중국인 관광객 쟁탈전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121만명으로 일본을 웃돌았고 인천공항의 연간 발착횟수(2008년 현재 22만회)도 나리타공항(2008년 현재 20만회)에 앞서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