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한미연합군사훈련과 관련해 연일 강경한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서해(중국명 황해)에서 처음으로 전시(戰時) 해상 수송 긴급훈련을 실시했다.
국가교통전쟁준비판공실과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군사교통운송부는 합동으로 지난 17일과 18일 양일간 산둥성(山東省) 옌타이(煙臺) 부근 해상에서 지난 (濟南) 군구 병력들이 참가한 가운데 병력 구조와 무기 수송을 위한 훈련을 벌였다고 신화통신이 19일 보도했다.
군사교통운송부 북해구조국은 훈련 첫날인 17일 합동지휘부의 지시에 따라 적함의 공격으로 파괴된 군수송선에 탓던 병력등을 구조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둘째날인 18일에는 옌타이 부두에서 탱크등 무기를 적재한 기차가 부교 철로를 타고 수송선으로 직접 건너가 실리는 훈련이 실시됐다고 보도했다.
중국군이 서해상에서 전시에 대비한 해상 수송훈련은 이번이 처음으로 실시한 것으로 한미합동훈련에 대응하는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중국 군사과학학회 부비서장인 뤄위안(羅援) 소장은 18일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웹사이트인 인민방(人民網)에서 네티즌과의 대화에서 한미 합동해상훈련을 겨냥해 "양국의 합동 군사훈련이 주변국에 끼칠 부정적 영향을 과소평가해선 안된다"며 "이런 군사훈련이 천안함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한반도에 새로운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과 관련해 서방국가와 공동으로 중국의 동서남북을 봉쇄하는 보름달형 방어선을 구축했다" 강조하면서 특히 "미국이 잠수함 전력의 60% 가량을 아시아 태평양지역에 배치하고 괌 기지에 전력폭격기도 배치할 계획이여서 이를 집중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