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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 미국에서 아이폰4 잡을까?

갤럭시S의 미국판매가 시작됐다.
갤럭시S는 이미 유럽과 아시아 30여 개국에 출시되어 100만대 이상 판매 실적을 올렸고, 국내에서는 출시 19일 만에 30만대를 넘어서며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휴대전화 최대시장인 미국을 비롯한 북미지역에서도 성공을 거둘지 더욱 관심이 가는 이유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미국 4대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T-모바일을 통해 15일(현지시간)부터  판매가 시작됐다. 이어 AT&T와 버라이즌, 스프린트도 판매를 할 예정이다.
T-모바일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삼성 바이브런트는 매우 훌륭한 슈퍼 AMOLED를 탑재한 매끈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라며 "슈퍼 AMOLED 스크린은 당신이 경험한 모든 것들을 보다 아름답게 표현해 줄 것"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미국용 갤럭시S는 안드로이드 2.1 기반에 4.0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1GHz 프로세서 등 기본적인 사양을 채택했다.
그러나 T-모바일은 바이브런트(Vibrant), 버라이즌과 스프린트는 각각 패시네이트(Fascinate)와 에픽(Epic)4G, AT&T는 캡티베이트(Captivate)라는 이름으로 공급된다.
때마침 애플의 아이폰4가 수신불량 문제로 미국 소비자 잡지 컨슈머리포터의 추천제품에서 제외되는 등의 악재를 겪고 있어, 갤럭시S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T모바일을 통해 갤럭시S 제품이 얼마나 팔리느냐가 다른 통신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아이폰4의 문제가 잇따라 제기되고 있어 영업환경은 갤럭시S에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폰4가 예약판매 첫날 60만대를 팔아 치운 것과 같은 폭발적인 반응은 없다. 수신불량이 논란거리가 되고 있지만 아이폰4는 여전히 잘 팔리고 있다. 또, 모토롤라 드로이드X와 HTC의 에보 4G 등이 비슷한 시기에 선보이는 등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런 시장의 상황속에서 갤럭시S가 북미지역에서도 대박행진을 이어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