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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환매수, 신규매수로 이어질까

지난주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졌지만 주 후반으로 갈수록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외국인들이 6월 만기이후 투신을 통해 프로그램 매도하고 이를 다시 사들이는 환매수의 비중이 컸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인 매수세에도 지수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결국 외국인들이 환매수를 끝내고 신규매수로 이어질 것인지가 관건이다.


◆신흥시장 우위 지속
현재 자금흐름을 보면 긍정적인 전망이 가능하다. 해외 뮤추얼펀드 조사기관 EPFR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8일~14일) 한국관련 4개 펀드군으로 29.61억달러, 전체 펀드군으로 25.19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신흥시장 4개 펀드군으로는 30.73억달러가 유입되며 7주 연속 자금 순유입세를 이어갔지만 글로벌 펀드군을 포함한 일본 펀드군과 서유럽 펀드군 등 선진시장 펀드군에서는 자금 순유출이 지속되면서 신흥시장 우위의 자금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GEM펀드군으로는 20.85억달러(총자산의 0.85%)의 대규모 자금 순유입이 이루어졌으며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펀드군도 전주 대비 유입폭이 확대되며 8.26억달러(총자산의 0.44%)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또한 4월 중순 이후 13주 연속 자금 유출세를 이어가던 라틴 아메리카 펀드군도 자금 순유입 전환하는 등 신흥시장 4개 펀드군 모두 자금 순유입이 진행됐다.


한편 글로벌 펀드군에서는 4주 연속 자금 순유출세가 지속됐고, 일본 펀드군은 3주 연속, 전주 5주만에 순유입 전환한 서유럽 펀드군은 한주만에 다시 순유출로 전환했다.

특정 국가 투자 펀드군에서는 중국 투자펀드군으로 2.36억달러가 순유입돼 가장 많은 자금이 순유입됐다. 자금 순유입 상위에는 역시 중국, 인도, 브라질 순으로 신흥국가들이 포진돼 있었지만, 선진시장 중 독일 투자 펀드군도 0.9억달러가 순유입돼 여타 유럽국가와는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시장 투자매력 높다
최근 유럽 재정 리스크 완화이후 유로화가 빠르게 반등하고 있는 양상이다. 위험성 지표들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유동성도 안전자산 선호도가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해외 뮤추얼펀드로의 자금 순유입세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빠른 경기 회복으로 금리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는 신흥시장 대비 매크로 지표 둔화로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고 있는 선진시장을 글로벌 유동성이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수민 현대증권 선임연구원은 이 같은 자금의 신흥시장 우위의 흐름이 신흥시장 펀드군 내 투자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유 선임연구원은 "7주 연속 신승시장이 매수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아시아시장에 대한 매수세가 강하다"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지의 여부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시장에서 우리나라의 비중이 17%를 차지하고 있고, 우리나라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금리정상화 과정에 있다는 측면에서 투자매력이 높다"고 평가하고 "외국인의 환매수 이후 순매수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