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기술주 실적 기대감이 주택 우려 상쇄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주택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기술주를 중심으로한 실적 기대감에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도 이같은 상승 전환에 도움을 줬다.

이날 블루칩 중심의 다우산업 평균 지수는 지난주 말 종가에 비해 56.53포인트(0.56%) 상승한 1만154.43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18포인트(0.88%) 오른 2198.23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6.37포인트(0.60%) 높아진 1071.25를 각각 기록했다.

아일랜드 국가신용등급 강등과 헝가리 자금 지원 중단으로 인해 유럽 위기 우려가 다시 높아졌지만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뉴욕증시는 이날 상승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개장이후 발표된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7월 체감경기 지수가 예상치를 밑돌며 증시에 악영향을 끼쳤다.

주택시장지수는 전월의 16(수정치)에서 14로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앞서 진행된 블룸버그통신 조사에 참여한 미 경제 전문가들은 7월 주택시장지수가 16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모토로라가 무선네트워크 사업부문을 노키아지멘스에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IBM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실적 기대감에 오르면서 기술주 주도로 주요 지수가 상승폭을 확대했다.

모토롤라는 5%이상 상승했으며 IBM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실적 기대감에 2% 이상 상승했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가운데 22개가 상승한 반면 8개가 하락 마감했다.

한편 장 이후 발표된 IBM의 실적 발표가 예상치에 못미치면 기술주 어닝 기대감에 따른 상승세는 이어지기 힘든 전망이다. 

IBM은 2분기 주당 2.61달러, 총 34억달러 순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분기 주당 2.32달러, 총 31억달러 순익에 비해 각각 12.5%, 9.7% 늘어난 수치다.

매출은 237억달러로 작년 2분기의 232억달러에 비해 2.2% 늘어났다. 하지만 예상치를 밑돌며 장외시장에서 4%이상 급락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도 2분기에 주당 62센트, 총 7억6900만달러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매출은 35억달러를 기록, 전년동기에 비해 40% 늘어난 실적을 발표했지만 역시 시장 기대치는 못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