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싼샤댐은 이번 12년만의 최악의 홍수를 대해 그 위용을 자랑했다.
중국 싼샤(三峽)댐이 20일 창장(長江) 유역에 12년만의 최악의 홍수에 대한 위기를 넘겼다. 이날 오전 8시쯤 초당 최대 유량 7만㎥의 물이 밀어닥쳤으나 댐은 이 물을 상당수 저장하고 초당 4만㎥의 물을 방류, 댐 하루 이빈(宜賓) 지역의 홍수를 방지하는 능력을 보였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싼샤댐은 19일부터 20일 오전까지 24시간 동안 집중 호우로 밀려 들어온 물로 수위가 150m로 높아졌으나 175m의 수위까지 결딜수 있도록 설계돼 일단 이번 홍수에 대처하는 데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싼샤댐은 공사를 시작한 지 14년만인 2008년부터 풀가동을 시작해 이번 위기를 견디고 홍수 방지 역할을 제대로 할지에 대해 일부 비평가들은 싼샤댐의 홍수 방지 능력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었다.
싼샤댐이 위기 관리 능력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18일과 19일 쏟아진 집중 호우로 인해 창장 상류지역인 쓰촨(四川)성 광안(廣安)과 산시(陝西)성 안캉(安康)시를 비롯한 남부지방에서 홍수 피해가 컸다.
이달초부터 국가재해감소위원회는 이에 따라 국가 3급 긴급 구조명령을 내리고 구조전담반을 구성, 피해 지역에 파견했다.
7월초부터 시작된 이번 홍수는 900만명에서 피해를 끼쳤고 80만명이 긴급 대피했고,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50억위안(9천억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