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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베이징-칭화대 '수석합격자 확보' 신경전

중국의 베이징대(北京)와 칭화칭화(淸華)대가 서로 대입시험 수석 학생들을 더 많이 확보했다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베이징대가 며칠전 올해 가오카오(高考)에서 성별 수석을 차지한 인재의 60% 이상이 입학키로 했다고 발표하자 칭화대는 곧바로 이에 대해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중국 언론인 경화시보(京華時報)는 20일 칭화대는 전국 이과수석의 90%의 선택을 받았고 전국 문과 수석의 30%를 확보해 전체 수석 입학자 중 4년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베이징대는 전국 각 성의 문·이과 수석의 60%이상을 확보했다고 밝히면서 각 성의 문과 10등 이내 학생 80%이상과 이과 10 이내 학생의 50% 이상을 확보했다고 밝혔었다. 칭화대는 각 성별 이과 10등 이내 학생의 70%를 확보했고, 각 성 문과 10등 이내 학생의 25%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신문은 "두 대학이 주장한 입학 비율을 단순하게 더하더라도 이는 항목별로 100%를 넘어간다"면서 양측 대학 주장의 신빙성에 의문이 든다고 보도했다.

중국에는 전형적인 최고득점에 의한 수석 외에도 소수민족 응시자 수석, 추천 전형 수석 등 각종 수석들이 성별로 다양하게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두 대학이 자기 학교를 선택한 수석 학생을 서로 유리한 방향으로 집계해 통계를 발표하기 때문에 이같은 문제가 발생한다고 문제를 꼽았다.

또 한편 두 대학이 수석합격자를 얼마나 확보했냐가 학교 위상을 선전하는 도구로 이용돼 경쟁심리가 너무 지나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