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각 성(省)이 발표하는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대부분 국가 전체 경제성장률인 11.1%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 고의적으로 통계를 부풀린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언론 웹사이트인 동방망(東方網)의 21일자를 보면 닝샤(寧夏)회족자치구가 상반기 18%로 발표한 것을 비롯, 산시(陝西), 후베이(湖北), 후난(湖南), 쓰촨(四川), 충칭(重慶) 등 중서부 지역의 경제성장률이 14% 이상으로 집계 발표됐다.
서부대개발의 주요 거점인 충칭시의 경우는 경제성장률이 17.76%를 발표했고, 후베이성도 15.7%를 기록했다. 텐진(天津)은 빈하이(賓海) 신구의 증가율에 힘입어 상반기 GDP 증가율이 18%를 기록했다. 다만, 베이징시는 12%를 기록해 전국 경제성장률의 평균을 약간 상회했다.
현재까지 발표된 지역별 경제성장률 중에서 전국 평균보다 낮은 곳은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이런 결과를 두고 일각에서는 지난해 문제가 됐던 지방정부의 통계 부풀리기가 올해도 여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작년 10월 31개 성.시.자치구가 집계 발표한 1~3분기 경제성장률 총액은 중앙정부의 전체 경제성장률보다 훨씬 높아 통계를 고의적으로 부풀린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적지 않았다. 이에 중국은 올해부터 통계조작 근절을 위해 단호하게 대처하고 있지만 경제성자률이 중앙정부 발표치를 초과하는 상황은 여전히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