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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주식 시장 떠나는 亞 투자자들…93년 이후 비중 '최저'

아시아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시장에서 발길을 돌리고 있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주식시장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 아시아투자자들이 급성장하고 있는 자국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상반기 해외투자자의 일본 주식 거래에서 아시아 투자자의 비율은 12%로 1993년 이후 과거최저기록을 갱신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상반기의 경우 아시아투자자의 비중은 28%였다.

이는 같은해 말 불어닥친 금융위기로 홍콩과 싱가폴의 헤지펀드 투자가 감소한데다 도쿄증시의 지반침하가 지속되자 아시아 투자자의 돈이 신흥국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증권거래소가 20일 발표한 아시아투자자의 상반기 거래대금은 19조엔으로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4% 늘었으나 102조엔을 기록한 유럽, 37조엔을 기록한 북미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었다.

올해 상반기 일본 주식 순매수액도 아시아투자자는 1850억엔에 그쳐 북미(7720억엔)와 유럽(4890억엔)에 비해 적었고 그리스발 재정위기가 대두된 5월엔 아시아 투자자의 매도액이 약 2000억엔에 달해 닛케이지수가 한달만에 12%까지 급락한 원인이 됐다.

또한 신문은 중국기업의 급속한 성장이 기대되고 있어 성장성이 낮은 일본 주식에 시간을 낭비할 수 없다는 홍콩 시장관계자의 말도 전하면서 일본 주식시장의 위기감을 드러냈다.

한편 도쿄증권거래소의 상장기업 시가총액은 6월말 현재 3조2773억 달러로 5년전에 비해 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