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찾아온 계속된 폭우로 중국의 곡물생산이 1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정부가 작성한 '중국 벼 투자보고'를 인용 궂은 날씨가 지속되면 전체적으로 곡물생산이 10% 가량 축소, 심한 지역은 20%의 하락폭이 달할 것이라고 보도 했다.
중국은 최근 창장(長江) 지역 부근의 홍수로 곡물생산 핵심지역인 후베이성(湖北省)의 장한(江漢) 평원이 물에 잠기고 벼 생산기지인 장시성(江西省), 안후이성(安徽省) 등 지역에 폭우피해를 보고 있다.
후베이성 같은 경우는 7월 이후 황강(黃岡), 우한(武漢), 셴닝(咸寧), 징저우(荊州) 등 곡창지대에 호우가 집중돼 곡물과 면화, 채소, 수산물, 목축 제품 등의 피해로 인해 경제적 손실은 90억위안에 달하고 있다.
장시성은 주요 경작지의 23%가 재해를 입었고, 안후이성도 17% 가량의 농지가 곡물을 생산이 어렵게 됐다.
이런 농작물 피해에 따라 메벼 가격은 올해 500g당 0.95~0.96위안으로 작년 대비 t당 100위안(1만8천원) 가량 상승했다. 만약 홍수피해가 지속될 경우 메벼 가격이 500g 1위안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6월말 수매해 비축한 물량이 1천만t을 넘어 시장 수요에는 문제가 없다는 전망이다.
한편 남방지영의 극심한 가뭄과 되풀이 되는 홍수 피해가 확산되면서 마늘을 비롯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올 봄 자연재해로 인해 천정부지로 치솟다 주춤했졌던 마음 가격이 최근 들어 다시 급등, 베이징 등 중국의 주요 도시에서 500g당 7.5위안(1,330원)에 거래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