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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청주점, 이달 착공…할인점 출점 안해

현대백화점 그룹은 이달 말 착공해 2년 후 오픈할 청주점에 할인점을 출점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날 청주를 방문한 경청호 현대백화점 그룹 부회장은 "당초 청주점을 10만5900㎡ 규모의 복합쇼핑몰(백화점+할인점)로 건립할 계획이었지만 할인점을 출점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지하 3층, 지상 7층, 연면적 8만6000㎡ 규모로 백화점과 일부 쇼핑몰만 건축하는 방향으로 설계 변경했다"고 말했다.


경 부회장은 "당초 계획했던 전체면적에서는 1만9900㎡ 감소하지만 건축규모가 축소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지하 4층 주차장을 만들지 않는 대신 1층을 주차시설로 사용한 뒤 추후 상업시설 건립 시 활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할인점 출점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배경에 대해 경 부회장은 "청주 권에 이미 대형할인점 7개가 출점해있는 시장 상황과 전통시장 상인 등 지역경제에서 받아들이지 않는 점, 백화점의 전체적인 컨셉과 할인점이 어울리지 않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었다"고 소개했다.


경 부회장은 "백화점이 문을 열면 일자리 3000개가 창출되고 도소매·물류 등 유통관련 지역 중소기업과의 상생발전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문화홀, 문화센터 등을 운영해 지역주민들의 고품격 문화욕구를 충족시키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2개 점포를 갖고 있는 현대백화점 그룹은 내년에 대구점(13호점)을 오픈하고 2012년 8월에 14호점인 청주점을 개점할 계획이다. 최근 시공업체를 선정한 그룹은 이달 말 청주시에 착공계를 제출할 계획이다.


그룹은 청주점 3층에 600㎡ 규모의 대형 란제리 전문매장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