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종목분석] 中 철강가격 강한 반등, 국내 철강株 '수혜'

중국내수 열연가격이 사흘 연속 강한 반등을 하고 있다. 7월 21일 기준 중국내수 열연평균가격은 513달러로 3일 연속 강한 반등을 보이며 지난 주말대비 4.6%, 20달러가 올랐다.  중국 내수가격이 하락 반전했던 4월 중순 이후 가장 강한 반등이다.


◆중국 긴축강도 약화로 수요 증가 기대
중국 철강가격 상승 배경은 4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3개월간 하락하면서 철강가격 수준이 원가이하에 이를 만큼 충분한 조정을 받았고, 7월 중순부터 철광석 내수가격이 상승반전하며 원료가격 하락이 진정되고 있는데 있다. 또한 6월 중국 경제지표 성장둔화로 향후 정부의 긴축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철강수요의 급격한 위축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진 점도 작용했다.


그동안 철강가격이 급락했던데 대해 이종형 KB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5월에 철강생산량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반기 철강 생산량이 막대했지만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지 않아 가격이 급락했다"며 "4월 18일 부동산규제 이후 추가규제에 대한 우려로 구매 심리가 위축되면서 수요를 더욱 급감시켰다"고 말했다.


김경중 유진투자증권 이사는 "4월 이후 부동산규제에 따른 하락세에서 벗어나는 이러한 반등은 보통 8월초부터 반등하는 계절적인 성수기를 앞둔 반등과 원가 이하로 떨어진 가격, 중국정부의 부동산규제 완화 움직임과 중국 서민 주택 건설 강화, 감산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7월 상승세는 9월까지만 지속
이번 철강가격 반등은 기술적 반등보다는 가을 성수기 반등의 시작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선임연구원은 "7월부터 중국 철근 선물과 현물 스프레드가 바닥권에서 상승 반전하면서 철강 시장참여자들의 투자관심이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고, 5월부터 중국 1일 조강생산량이 감소해 공급이 안정되고 있으며, 통상 8월 중순 이후부터 가을성수기가 시작되지만 중국 철강가격이 바닥을 확인한 만큼 수요가들의 구매시점은 앞당겨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등 폭과 지속성은 중국철강업체들의 감산 규모와 수요가 얼마나 회복할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과거 사례를 보면, 중국의 공급과잉이 심했던 2005년 7월말 반등해 15%상승 후 9월초 하락 반전했다. 정상적인 다른 해에는 10~11월까지 반등이 지속됐다.


김 이사는 전반적인 국내외 공급과잉과 경기둔화, 높은 재고 부담, 4분기 철광석 계약가격 하락 전망 등으로 4분기 철강가격 전망은 부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번 반등이 등락을 거듭하며 9월까지 10~15%상승한 뒤 하락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 열연유통가격과 아시아가격은 600달러내외에서 600달러후반까지 등락을 보이면서 반등이 가능하다"며 "중국 연연유통가격은 9월 이후 겨울 비수기진입과 공급 우위구조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중국과 유럽이 긴축을 지속하기 어렵고, 미국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판단하고 철강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철강주 상승 모멘텀
중국 철강가격 반등은 국내 철강주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이틀간의 국내 철강주 강세 배경도 글로벌 철강업황을 대변하는 중국 철강가격 반등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선임연구원은 "비록 이번 가격 반등이 2009년부터 반복되고 있는 3~4개월 상승, 2~3개월 하락이라는 사이클에 불과할지라도 당분간 국내 철강업종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이사도 "철강가격이 불안정한 반등을 보이지만, 단기적으론 저평가된 철강 주가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현대제철과 포스코를 추천했다.

 

그는 "현대제철은 2분기에 흑자를 보인 고로의 높은 성장성을 반영하면서 2~3년 안에 주당순이익 10배인 15만원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올 1월 고로 1기 가동과 11월에 2기 가동에 이어 내년에는 1000만톤 규모 달성을 위한 고로 3기 건설을 시작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포스코는 올 4분기를 바닥으로 이익이 회복될 것으로 보이면서 시장을 따라가며 안정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