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LGD “9월 전후로 LCD 가격 인하세 안정될 것”

2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업 설명회에서 LG디스플레이 정호영 부사장은 하반기 LCD가격 인하세가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 부사장은 “하반기에는 계절적 수요 증가 요인과 LED TV 시장의 고성장세 등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LCD 수요의 증대가 예상된다” 며 “7~8월 중에는 재고가 일정수준으로 이뤄져 9월을 전후로 해서 가격의 인하세는 안정되거나 경우에 따라 반등될 것으로 예상한다” 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지난 2분기에 대해 언급하며 “출하면적을 당초 20% 중반정도를 예상했었는데 5% 증가에 미쳤다”고 했다. 그는 수요 둔하에 따른 우려·LED 부품의 소싱 문제 등을 그 원인으로 꼽았다. 또, “제품 믹스 측면에서 보면 아이패드의 매출이 늘어나면서 금액기준으로 본 매출은 전분기 대비 10% 상승했다” 며 “지난 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에 비해 상당부문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전분기 대비 8% 감소한 영업이익에 대해서는 분기 말에 원달러 기준 80원 정도 오른 환율을 주요인으로 꼽았다. 그로 인해 고객선수금이나 외상매입금 등이 지난 분기 대비 10억불 정도 발생 했고, 외화 손실이 1,100억 정도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빠지는 모습이 됐다고 밝혔다.


◆“하반기에 中小 상생활동의 성과 나타날 것”
정 부사장은 4월 말에 셋박스 업체들의 판매가 목표에 미달하는 모습이 이어졌지만 “유통업체의 재고수준은 정상수준보다 1~2주 정도 많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또, “거시경제에 대한 우려가 있어 업체들이 구매정책을 보수적으로 가져가고 있지만 업계 전반적으로 출하의 증가세는 주춤하고 가격도 빠질 것”으로 향후 시장을 전망했다. 이어 “3분기 중반 이후 전체적인 수준은 전분기 대비해서 10% 초중반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에는 부품의 수급상황이 좋아지고, 협력업체와의 상생활동의 성과가 가시화 될 것” 이라며 추가적인 기대를 드러냈다.

정 부사장은 지난 1년간 원가절감의 폭이 둔화된 것 관련해 “3분기에도 원가절감 관련해서 업체마다 상황이 달라서 상생의 관점에서 해왔던 결과물도 차이가 있겠지만 원가절감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재고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부품재고는 LED부품을 전략적을 비축하고 있고, 의도하지 않았던 재고도 발생했다” 며 “가동률도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어 “재고를 적정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을 중요한 원칙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2분기에는 마진압박이 거의 없는 수준이었고, 가격의 인하도 거의 없었다”며, “수급상황과 연계해서 가격인하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고객기반은 튼튼하게 가져갈 것”···중국 시장도 정상화 예상
고객 기반은 장기적으로 튼튼하게 가져갈 뜻을 분명히 했다. 정 부사장은 “몇몇 주요 고객들이 판매에 있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건 사실” 이라며 “하지만 고객들이 시장에서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협업하고 더불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고객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중국시장의 상황에 대해 최형석 상무는 “재고가 남아 누적됐고, 7월에도 재고에 대한 조정을 하고 있다” 며 좋지않았던 것을 인정했다. 하지만 “6월 하반기 들면서 마켓수요가 증가 추세이고 재고정리도 7월말 기준으로 정상화 되어 8월에는 완전히 정상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 “5.5세대 OLED 양산체제 2012년 구축”
정 부사장은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TV 분야에서는 선두 자리를 양보할 생각이 없다” 며 5.5세대 OLED패널 양산체제를 2012년 중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OLED TV는 색 재현율과 반사율, 명암비, 시야각 등에서 기존 LCD TV에 비해 뛰어난 성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패널이 고가인 데다 대형 화면을 만들어내는 데 기술적인 한계가 있어 아직은 상품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 부사장의 이날 발언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 경쟁에서 삼성이나 소니에 밀리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