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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노동조합, "폭스콘 사건 해결 지원의사 있다"

대만 폭스콘(富士康)사의 중국 선전(深천<土+川>) 공장 근로자의 연쇄 자살기도 사건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노동조합이 ‘폭스콘 사건’ 해결을 위한 지원 의사를 표명했다고 중국의 언론사인 21세기경제보도가 22일 보도했다.

지난 20일부터 미국 방문길에 나선천웨이광(陳偉光) 광저우(廣州)시 총공회 주석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노조가 중국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지원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폭스콘 사건’은 폭스콘사 선전공장에서 지난 1월23일 이후 4개월여 만에 모두 13건의 자살기도(투신 12건 포함)가 이어져 10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친 사건을 말한다. 최근에는 이 회사의 자회사 인턴 근로자도 자살해 사태는 아직도 가라않지 않은 상태이다.

천 주석은 “폭스콘 사건의 책임은 폭스콘사 자체보다 이익을 훨씬 더 많이 가져가는 애플사가 더 크다”며 “애플사의 본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 노조 역시 이 점에 대해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체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애플의 아이패드 소매가는 700달러지만 생산원가는 260달러 수준으로 폭스콘은 아이패드 한대를 만들면 고작 14달러의 마진이 남는 구조다.

천 주석은 “샌프란시스코 노조는 애플사에게 지속적으로 압력을 행사해다 “애플사로부터 아이패드 한대당 4~8달러 수준의 보조금 지급키로 한 약속을 받아냈다”며 “앞으로 노동자 권리 보호를 위해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 주석이 이끄는 중국 노조 대표단은 25일까지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뉴욕, 워싱텅 등을 돌며 미국지역 노조와 최대 노조단체인 산별노조총연맹(AFL-CIO) 등과 함께 양국 노조간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홍하이그룹의 자회사인 폭스콘사는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부품을 비롯해 델 컴퓨터와 노키아의 휴대전화 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부품 업체로서 선전 공장에 총 42만여명의 종업원이 일하고 있고, 근로자 가운데 85%는 1980년대와 1990년대에 태어난 농민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