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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 스마트워크, 구체적으로 실천하자

지난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스마트워크 활성화 전략보고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그냥 혁명이 아니라 대 혁명적 변화”라고 말하며 스마트워크를 적극 권장하고 나섰다. 스마트워크는 기존의 사무실 근무환경에서 벗어나 언제 어디서나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업무 형태를 말한다. 우리나라의 기존에 있던 뛰어난 IT인프라에 요즘 매일 뉴스를 통해 접할 수 있는 스마트폰의 인기에 힘입어 등장했다.

실제로 미국·일본을 비롯한 해외에서는 이미 움직이고 있다. 특히 앞서가는 국가는 네덜란드다. 네덜란드는 2008년 암스테르담의 위성도시 알메르시에 처음으로 스마트워크센터(SWC)를 열었는데 현재 99개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보니 전체 사업체중 49%가 원격근무제를 운영 중이며, 사원수가 500인 이상의 경우에는 91%가 원격근무를 할 만큼 이미 보편화되었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이제 걸음마 단계다. IT인프라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갖춰져 있고, 스마트폰도 빠르게 보급되고 있지만 그 활용 정도는 아직 높지 않다. 실제로 얼마 전에 있었던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1.7%가 ‘스마트폰이 실제 생활에는 큰 변화를 주지 못한다’라고 응답했다.

이런 현실을 직시한다면 정부는 빠른 시간 안에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후속 조치를 취해야 한다. 스마트워크센터를 어디에, 어떤 식으로 설치해 운영할지, 민간기업과 공공기업의 구분은 어떻게 할지, 재정이 여의치 않은 중소기업에는 정부가 어떤 식으로 지원을 할지 등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움직여야 한다.

10년 전에 나왔던 PDA로 인해 생겼던 ‘모바일 오피스’가 그동안 현실적으로 활성화 되지 못했던 사례도 있는 만큼, ‘스마트’가 화두로 떠오른 이번엔 제대로 정착시켜 보자. ‘스마트 코리아’로 IT강국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떨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