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양대 명문대인 베이징(北京)대와 칭화(淸華)대가 좋은 인재 확보에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두 대학의 입학담당자들이 대거 지방에 파견돼 학생들과 일일이 접촉하며 인재 확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27일 보도했다.
지난 6월25일 대입시험인 가오카오(高考) 성적이 발표되기 직전부터 두 대학의 입학 담당자는 성도인 우한(武漢)에 머물면서 고등학교를 직접 방문, 우수 학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두 대학의 입학담당자들은 명문 고교로부터 학생들의 정보와 전화번호를 미리 입수해 전화 상담을 하고 직접 학교나 호텔 등 약속장소로 찾아가 입학을 권유했다. 또한 학생의 변심으로 경쟁 대학에 인재를 뺏길까 싶어 학생과 대학, 출신고교 교장 등 3자에게 가입학을 약속하는 계약을 맺을 정도였다.
학생은 입학담당자가 오랫동안 기다리면서 학교의 장점을 설명하고 학생 유치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 너무나 열정이 있어 이 학교를 선택하지 않을 경우 미안함을 느낄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좋은 학생을 찾으려는 노력으로 후베이(湖北)성의 경우 문.이과 10등 이내의 우수 학생을 두 대학에 한꺼번에 합격한 것을 포함해 베이징대는 148명의 학생을 칭화대는 129명의 학생을 모집했다.
또 한편으로는 두 대학은 성적이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가정형편이 넉넉지 못해 공부하기 어려운 학생에게는 학비 감면 및 각종 장학금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베이징대와 칭화대는 중국의 양대 명문으로 중국 내에서 영예의 최고 학부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