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익형 부동산이 상반기 시장을 주도하며 재테크 상품으로 각광받는 모습이다. 특히 고령화시대를 맞아 상가시장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며 판교 근린상가 동시분양이 분전하고 있다.
아울러 주택시장의 하락으로 한동안 지속했고 시중금리가 0.25% 오르는 악재 속에서도 하반기 투자자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가업체들이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서울 도심과 강남에서 인근분양가보다 저렴한 상가들이 분양에 나서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도심과 강남의 상가들은 높은 분양가로 인해 투자자들이 판교, 동탄 등 신도시상가로 관심을 옮겼다. 특히, 강남의 상가는 3.3㎡당 1억이 넘는 분양가로 분양가 거품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분위기는 지난해와 사뭇 다르다. 올 초부터 분양가를 대폭 낮춘 상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강남의 경우, 서초동 삼성타운 인근에 분양중인 리가스퀘어 오피스텔 상가와 동아타워 같은 경우 3.3㎡당 6000만 원대에 분양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한 분양관계자는 “강남 상권은 유동인구가 많을 뿐만 아니라 소비여력도 뛰어나 분양가를 낮춘 현재, 수익률 부분에서 타 지역 상가에 밀리지 않는다”고 전했다.
◆ 선 임대, 임대료대납 상가 ‘수익률 보장’
한편 하반기에는 상가시장의 동력을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으로 투자자, 창업자 유치가 뜨거워질 전망이다.
판교 나래메디플러스의 경우, 병원입점시 임대료를 일부 지원해주고 있으며 충무로의 남산센트럴자이는 인테리어비용을 시행사가 분양금액에 따라 일부지원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장경철 이사는 “수익률보장, 임대료 대납 등의 마케팅을 하는 상가들은 몇 가지 투자 유의사항을 인지한다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가투자, 창업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며 “수익률보장등과 같은 마케팅내용을 반드시 서면으로 확인해야 되고 시행사와 직접 연계되어 있는 내용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선임대 점포 투자는 오랜 기간 운영할 수 있는 독점업종(약국, 병원, 편의점등)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택지지구나 신도시 일대에 형성되는 단지 내 상가의 경우 부동산 중개업소등 임대기간이 짧은 점포는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 판교상가 인기는 여전
판교는 상가투자의 인기지역으로 아파트의 인기만큼 상가의 인기도 꾸준한 지역이다. 판교는 상업용지의 비율이 1.4%에 불과하고 강남과의 접근성, 신분당선 개통 등 탁월한 상가 입지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에 가장 주목해야 될 상가는 광교지역으로 뽑히고 있다. 일부 인기지역은 높은 낙찰가에 낙찰되는 모습을 보여 하반기 시장전망을 밝게 했다. 특히, 에듀타운 근린생활용지는 최고 210%의 높은 낙찰가율을 보였다. 이밖에도 도청역세권 인근과 경기대 역세권 등이 입지적으로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일부 필지는 유찰을 거듭해 광교지역의 상가시장은 양극화 현상이 극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권이 새롭게 형성되는 지역의 상가들도 하반기 투자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동탄중심상업지구와 강일지구가 대표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이들 상가들은 지구 내에 상업용지 비율이 낮다는 점이 장점이다.
판교와 마찬가지로 대규모 주거단지가 형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업시설이 부족해 먼 거리의 상업지역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도 하반기 이들 지역의 상가전망을 밝게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