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감했던 외국인들의 재투자 비율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8일 지난해 2분기 이후 외국인들이 만기 상환된 자금 중 재투자 비율이 80%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동안 재투자 비율이 10%수준으로 급감했지만 지난해 신용경색이 완화되고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재투자 비율이 높아졌다.
외국인 보유채권은 13조 7000억 원으로 전체 71조 4000억원의 19.2%를 차지했다. 국채는 1조 4000억 원에 불과했지만 통안채는 전체 보유잔액의 40%인 12조 2000억 원에 달했다.
특히 6월 중에는 만기도래 규모가 역대 최고인 7조5000억 원에 달했지만 재투자와 신규투자 등으로 6조7000억 원을 순매수해 자금 순유출 규모는 8000억 원에 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만기도래금액이 비교적 고르게 분포돼 있는데다 과거에도 대규모 만기 도래 시 시장 상황이 양호한 경우에는 재투자가 안정적으로 이뤄졌다"며 "향후 신용경색이 발생하지 않는 한 재투자 상황은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외국인 채권 보유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만기도래가 집중될 경우 일시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외국인 보유채권의 만기 및 재투자 동향을 수시로 분석하고, 관계당국과 정보 공유를 통해 적절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