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부인 브루니여사가 영화배우로 데뷔했다. 피플매거진은 브루니 여사가 27일 프랑스 파리의 판테온 근처에서 촬영한 우디앨런 감독의 신작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 깜짝출연했다고 보도했다. 앨런 감독은 지난해 브루니 여사에게 카메오(깜짝 출연)를 제안했고 허락을 받았다.
브루니 여사는 이날 할리우드 스타 오언 윌슨과 함께 5시간 넘게 촬영을 했다. 브루니 여사는 바게트 빵을 들고 수퍼마켓에 들어가는 장면을 30여회 반복해서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촬영을 위해 도로가 차단됐으며, 구경꾼들이 모여든 가운데 경호원들이 촬영 현장을 지켰다.
이 매체는 “촬영장에서 브루니 여사와 우디 앨런의 호흡이 잘 맞았다”며 “브루니 여사는 앨런, 윌슨과 함께 즐겁게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미드나잇 인 파리’는 파리 여행 때문에 삶이 혼란스러워진 한 부부의 이야기다. 브루니 여사는 파리의 박물관장 역할을 맡는다. 2008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프랑스 여배우 마리옹 코티야르는 브루니 여사의 부하 직원으로 출연한다.
브루니 여사는 프랑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배우가 아니라서 걱정도 되지만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며 “나중에 할머니가 되면 (손자들에게) ‘우디 앨런의 영화에 출연했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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