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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된 관심이 부른 '禍' …동이 '티벳 궁녀' 하차 아닌 '잠적'

티벳여우를 닮은 독특한 표정으로 '티벳궁녀'라 명명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MBC 월화드라마 '동이'의 단역배우가 결국 잠적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일부 언론들의 통해 하차한 것으로 알려졌던 화제의 궁녀 단역배우는 현재 '동이'의 보조출연자를 관리하는 한국예술측과 연락이 닿고 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예술 측 관계자는 28일 한 언론사와 통화에서 "해당 단역배우의 거취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 현재 우리와도 연락이 되지 않는 중"이라면서 "갑작스레 받게 된 관심이 부담스러웠는지 가족들과 친구들과 통화 후 잠적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이어"원래 보조출연자들은 계약이 돼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출연하겠다고 하면 하는 것이고, 안 하겠다고 하면 안 하는 것이다"라면서 "보조출연자에게 '하차'라는 말을 붙이긴 어렵다. 전적으로 본인의 의사에 달렸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주요 포털에는 "외모 때문에 인격까지 무시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 "개그맨도 아닌데 합성에 패러디까지 여자로써 큰 상처를 받았을 것" 등의 글들이 줄을 이으며, 지나친 관심으로 해당 단역배우를 잠적하게 만든 불씨를 제공한 일부 네티즌들과 언론들의 보도행태를 성토하고 나섰다.

한 방송 관계자도 "보조연기자로서 처음 받는 지나치고 왜곡된 관심을 견디기 힘들 었을 것 같다"며 "단역배우들도 한 장면 한 장면들을 최선에 다해 촬영하며 고생하는데 인격적으로 모독이 될 수 있는 행동들은 피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