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3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경제회복 추진력이 떨어지고 있음을 드러냈다.
미국 상무부는 1분기 3.7%(연율)을 기록했던 국내총생산(GDP)이 2.4%(연율)를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시장전문가 추정치 2.5%를 약간 밑도는 수치.
지난달만해도 2.7% 수준을 예측하고 있었으나 소비자들의 소비와 기업재고가 감소하고 무역적자 폭이 커지면서 성장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풀이됐다.
2분기에 수출은 10.3% 증가했으나 소비 증가로 수입이 28.8% 급증하면서 무역수지가 적자로 크게 악화됐다.
미국경제활동의 70%를 차지하며 혈액역할을 해오던 개인소비가 1분기 1.9%를 밑도는 1.6% 증가에 그쳤다.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실업률과 구직의 어려움, 개인 소득의 감소 등이 소비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었다.
인구증가율을 감안했을 때 현재의 실업률 증가를 막기 위해서는 최소한 3%대의 GDP성장이 필요하고, 실업률 1%를 낮추기 위해서는 1년간 5%의 성장율을 유지해야 한다.
미국경제는 정부의 8620억 달러의 경기부양 자금의 힘을 빌어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을 5%로 끌어 올리면서 본격적인 회복세에 돌입했다.
정부는 세제혜택과 대량 공적자금 지출로 경제활동을 주도했고 기업들은 투자와 소비를 늘리는 한편 경기침체기에 줄여놨던 재고량을 늘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최근 경기부양자금이 끝나가는 시기에 접어들면서 기업들의 투자와 재고가 감소하고 고용을 기피하고 있어 경기회복세 지탱을 어렵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