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이 2분기 성장률이 예상과 달리 둔화된 것으로 나타난 여파로 7월의 마지막 거래일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만 월간 상승률은 근 1년래 가장 높았다.
이날 블루칩 중심의 다우산업 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2포인트(0.01%) 내린 1만466.94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07포인트(0.01%) 오른 1101.6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3.01포인트(0.13%) 상승한 2254.70을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가 이날 2분기 경제성장률이 2.4%로 지난해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1분기는 물론 전문가 예상치 2.5(톰슨 로이터집계)~2.6%(블룸버그집계) 보다 낮게 나온 점이 부각돼 악재가 됐다.
그러나 개장 후 발표된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지수가 예상과 달리 개선세를 보이자 경제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크게 희석됐다.
미국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가 발표한 7월 구매관리지수(PMI)는 전월 59.1%에서 62.3%로 상승했다. 당초 56.2%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과는 개선세를 보였다.
또 미시간대가 발표한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76에서 67.8로 급락했지만, 지난 16일 예비치로 발표된 66.5보다는 높았고, 시장의 예상치 67도 웃돌았다.
한편 다우지수가 마지막 거래일 하락마감했음에도 7월 한달간 7%대 상승을 기록하며 1년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가 7.08% 상승한 가운데 나스닥과 S&P 500 지수는 각각 6.90%와 6.88%씩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률은 작년 7월 이후 가장 높았을 뿐만 아니라, 올 4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했다.
4월 중순 이후 낙폭이 컸다는 인식이 확대된가운데 이달 12일부터 시작된 2분기 어닝 시즌이 7월 주가 반등의 강력한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물론 유럽 은행권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거치면서, 유럽의 재정위기 우려가 한풀 꺾인 점도 7월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