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 통신업체인 KT는 알고보면 부동산 큰손이다. 전국에 보유한 전화국, 전산센터 및 건설지원센터, 연수원, 본사 및 지사 부지 등을 합하면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부동산 보유기업이다. KT가 보유한 토지와 건물의 자산가치는 공시지가와 장부가액 기준으로 봐도 6조 원을 넘어서고, 실거래액으로 치면 수십조 원에 이른다. 이렇다보니 현재 부동산 분야에서 연간 3천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결국 부동산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를 만든다. KT는 부동산 사업 개발기획과 시행을 담당하는 KT estate(케이티에스테이트)를 2일자로 설립한다고 밝혔다. 매년 30% 이상 성장해 온 사업이지만, 전문화해서 사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는 것이다.
또, KT는 ‘Kt estate'가 U-City 사업에 마스터플랜 단계에서부터 참여하게 되면 지금보다 훨씬 더 효율적인 사업추진이 가능할 것이라 전망했다.
KT는 부동산 사업이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로 판단해 신규법인의 대표를 포함한 대부분의 인력을 외부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했다.
KT GSS부문 전인성 전무는 “민영화 이후 부동산 개발 및 임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나 추가적으로 수익화할 부분이 많아 별도 법인을 설립하게 됐다”며 “부동산 개발도 경영혁신이라는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으며 외부사업보다는 내부 자산의 활용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