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채권은행이 만기여신 회수에 들어가 현대그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2일 금융권과 현대그룹에 따르면 외환은행 등 채권은행은 지난달 현대그룹에 신규공여여신 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만기여신 회수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현대그룹은 13개 채권은행에 빌린 대출금이 만기가 되면 당장 갚아나가야 한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현대그룹 계열사의 총 여신액은 4000~5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현재 현대그룹이 보유한 유동성이 1조5000억원이기 때문에 당장 큰 무리가 따르진 않지만 자금줄이 막힌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자금 유출이 계속돼 피해가 누적될 경우 타격이 클 전망이다.
외한은행은 상황을 지켜보며 추가적인 조치를 고려할 것으로 알려져 현대그룹의 힘겨운 사투가 계속될 전망이다.
현대그룹은 지난달 공식자료를 통해 외환은행 대출금을 모두 갚고 주채권은행을 변경하겠다고 밝히고, 아울러 법적조치도 불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