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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소재 대형 건물들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시는 4일 서울시청별관 서소문청사 브리핑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형 건물주들과 협의해 '건물전면 시민휴게공간 조성 활성화 유도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안을 통해 도심 주요 대형 건물의 전면이나 앞뜰 공간이 시민의 문화휴식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
시는 사람들이 무심코 지나갔던 건물 전면 공간을 다양한 이벤트와 시민 휴식공간으로 창출해 도시 이미지와 경제적 활력을 업그레이드 한다.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가로와 단정된 공간을 가로를 활성화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도시 관광을 활성화 시킬 수 있다고 서울시가 전했다.
시는 도심부 중심인 세종대로, 종로, 을지로, 청계천 등 주요 대형 건물을 대상으로 유도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건물 로비에 공공시설을 정비하고 공간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하고 기업은 로비와 옥외주차장 개선, 저층부 가로를 편의 시설이 갖춘 공간으로 활성화 한다. 이어 시는 전문가단체를 통해 이 방안에 대한 사업취지 설명과 기술자문을 구할 예정이다.
지난 4월에 시는 전면공간 활용 계획을 수립해 대상지역 선정, 전면공간 활용 방법 등 기획을 착수했다. 이미 청계천 인근에 위치한 예금보험공사 건물 로비가 시범사업으로 추진 중에 있으며 1층은 휴식공간이 조성됐고 건물 외부 앞뜰에는 작은 광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5월에는 기엽참여 유도를 위해 현장방문을 실시한 뒤 6월에 기업설명회를 개최해 전면공간 활용 배경과 방법을 설명했다. 지난달에는 건물 전면 시민 휴게공간 조성 활성화 유도방안을 마련해 리모델링 요건완화 및 용적률 세부 허용기준, 디자인 강화 방안 등을 마련했다.
이번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도시환경정비사업 건축물의 리모델링 가능 연수를 현행 20년에서 15년으로 5년 앞당겼다. 시는 리모델링 가능 연수가 5년 앞당겨질 경우 리모델링 대상 건축물이 약 20%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건물 용적률이 600% 이하인 경우 최대 660%까지 허용하고, 600% 이상인 경우 기존용적률의 10% 범위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리모델링 가능 연수를 앞당기고, 용적률 허용범위와 기부채납 비율을 현실화한다.
이미 세종로에 위치한 KT광화문사옥 로비는 '올레스퀘어'라는 명칭으로 커피전문점과 공연무대가 조성돼 매년 70만명이 이상의 시민들이 다녀갔다. 이로 인해 연간 총 34억의 매출을 올렸다.
세계 도시에서도 가로와 건물 로비에 시민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 관광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독일의 베들린 소니 센터는 매년 8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고 일본 도쿄의 미쓰비시 본사 로비는 매년 2400만명의 시민들이 다녀가고 있다. 미국 뉴욕 NBC방송국에 위치한 록펠러 센터는 매년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과 시민들이 찾아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