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샌드위시 세대 61%가 은퇴 이후의 삶이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델리티는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에 의뢰해 지난 4~5월 중국과 일본, 홍콩, 싱카포르, 한국, 대만, 호주 등 아시아 7개국에서 센드위시 세대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한국의 샌드위시 세대가 '정년퇴임 이후 삶이 어려워 졌다'는 대답이 아시아 국가 평균보다 20% 가량 높은 61%가 나왔다고 4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최소 1명의 자녀와 1명의 부모를 부양하는 21~70세 성인이다.
샌드위치 세대란 기혼자가 자식과 노부모를 함께 부양해야 하는 세대를 일컫는다. 아시아 지역의 전형적인 샌드위치 세대는 30~45세 기혼자로 1,2명의 자녀와 부양해야 할 친부모나 처갓집 부모가 2명이었다.
EIU의 추정에 따르면 아시아 국가들의 전체 근로연령 인구 가운데 최소 한명의 자녀와 한명의 부모를 부양하는 샌드위치 세대는 평균 20%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중국 37%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홍콩 27%, 싱가포르 26%, 대만 19%, 한국 18%, 일본과 호주는 각각 6%였다.
아시아 평균인 42%가 샌드위시 세대가 은퇴이후 생활수준이 낮아질 것이라는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57%가 은퇴한 이후 생활수준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피델리티 홍콩의 캐리 칭 매니징 디렉터는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로 인한 가족규모 감소 등으로 샌드위치 세대가 짊어지게 될 부담은 갈수록 커질 것"이라며 "향후 가족 부양에 대한 부담의 지속적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현재의 저축과 투자에 대한 전략적 점검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