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비상 조치도 소용없는 '폭스콘'…女 근로자 또 투신자살 시도

대만 전자부품업체 폭스콘(富士康)의 중국 공장에서 또 다시 여성 근로자가 투신했다.

5일 중국 최대 인터넷 신문 천룡망(千龍網)은 지난 4일 새벽쯤 장쑤(江蘇)성 쿤산(昆山) 폭스콘 공장에서 여성 근로자 한 명이 건물에서 투신 자살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이 근로자는 다행히 건물 아래 설치된 방호망에 걸려 목숨을 건진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폭스콘 중국 공장 및 계열사에서 이번 투신 사건을 포함 15건의 투신 사건으로 1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근로자 연쇄 투신자살 사건으로 근로 여건이 열악하고 노동 강도가 센것 아니냐는 비판 여론으로 폭스콘은 오는 10월부터 급여를 120% 가량 파격 인상키로 하는 등 사건 해결에 주력하고

또한 폭스콘측은 24시간 핫라인 상담센터를 운영하는 가운데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동료들을 신고할 경우 포상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자살을 막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정부는 폭스콘 중국 공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연쇄 투신자살 사건에 대한 조사 보고서를 발간해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홍하이그룹의 자회사인 폭스콘사는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부품을 비롯해 델 컴퓨터와 노키아의 휴대전화 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부품 업체로서 선전 공장에 총 42만여명의 종업원이 일하고 있고, 근로자 가운데 85%는 1980년대와 1990년대에 태어난 농민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