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는 5일 대만과 싱가포르가 조만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는 발표에 반대하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중국 대변인 장위(姜瑜)는 이날 외교부 홈폐이지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관련 국가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관련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장 대변인은 싱가포르와 대만이 경제협정 체결을 위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데 대해 중국정부의 반응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외국과 대만간의 경제무역 관계에 우리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싱가포르와 대만은 이날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양국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의 틀 안에서 경제협력 협정체결의 타당성을 검토할 것이라며 협상이 올 해 안에 열릴 것을 시사했다. 싱가포르와 대만 양국은 지난 2002년 FTA 협상을 벌였으나 대만의 공식 명칭을 둘러싼 중국의 반대 등 각종 문제가 불거지면서 2003년 협상을 취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