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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미국 이란제재에 수출길 막혀

미국의 대 이란 제재로 금융 거래가 사실상 막힌 가운데 우리 기업의 피해가 심각해 질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중동 지역의 최대 시장이지만 이미 이란과 거래중인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피해를 입고 있다.

이란에 자동차 부품을 수출하는 한 회사는 당장 2억 원 어치의 선적 물량을 보내야 하지만 수출 대금을 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 태산이다.

이 중소기업 대표는 "미국의 금융 제대로 대금 결제 방법이 문제가 있어가지고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이다"며 "지연을 시켜야 될 지, 아니면 이대로 거래가 무산될 지 걱정이다"고 하소연했다.

어떤 한 기업은 금융창구가 막혀 아예 수출 대금을 받지 못한 사례도 있다.

묶여 있는 결제 수출 대금만 10억 달러 정도로 추산돼 피해가 막대하다. 피해도 문제지만 제재가 지속될 경우 수년 간 이어온 중동과의 거래선이 끊기지나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기업의 대표 이사는 "바이어는 송금을 했는데 나는 찾을 수 없다"며 "자산동결이 됐기 때문에 돈이 들어오지 못하고 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한 조사결과, 미국의 이란 제재로 절반이 넘는 중소기업이 신용장 개설 중지,계약 연기, 주문 중단 등의 피해가 발생했고, 이미 거래가 중단됐다는 기업도 30%를 넘었다.

앞으로 피해를 예상하는 기업도 35%로 조사대상 기업의 90% 이상이 심각한 상황에 닥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입의 10%를 의존하는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 심각한 경제적 타격이 예상된다.

임인택 코트라 테헤란 무역관장은 "원유 같은 경우는 은행들이 결제를 도와 줄 수가 없어 취급을 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중동과의 금융 거래가 막힌 상황에서 기업들의 피해 확산이 불가피한 가운데 우리 정부의 제재안 수위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 기업들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