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중국의 일본 국채 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재무성이 9일 발표한 국제수지 통계에 의하면 올해 상반기(1~6월) 중국의 일본 국채 순매수액 누계는 1조7326억엔에 달했다.
지난 6월만 놓고보면 순매수액이 4564억엔으로 2005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던 7352억엔에는 못 미쳤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 국채를 매수한 중국 자금은 대부분이 중국 당국의 보유 외환이었으며 매수 대상은 만기 1년 이내의 단기국채였다.
중국이 이처럼 일본 국채를 사들이는 것은 유럽의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불안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약 70%가 달러화 자산으로 운용됐지만 미국 경기가 불안해지자 투자처를 다양화하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당초는 유로화로 대체해 자산운용을 확대하려 했지만 유럽의 재정위기가 터지자 일본 국채로 자금을 돌린 것이다.
일본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유로존 위기가 일단락됐지만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는 확산되고 있어 당분간 중국의 일본 국채 매입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