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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중] '무궁나라' 김영만 대표, "우리나라 국화 무관심 심각하다"

대한민국의 국화(국가를 상징하는 꽃)라고 하면 국민 100%가 '무궁화'라고 답한다.

그러나 국민들 대다수가 무궁화에 대한 지식과 역사를 모르고 있고 길거리나 꽃가게를 찾아봐도 무궁화를 보기가 쉽지 않다. 그만큼 국화에 대한 국민적인 무관심은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면 그 많은 도감들 중에서 무궁화 도감이 하나도 없다. 심지어 무궁화에 관한 변변한 책이 없어 무궁화에 대해 싶어도 알 수 없는 환경에 처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무궁나라'를 운영하는 김영만 대표는 무궁화에 대한 홍보와 지식을 전해 국내 유일하게 무궁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김영만 대표는 무궁화에 관련 책을 출간해 널리 알리고 있고 '무궁나라' 사이트를 통해 꽃의 역사와 지식을 전해주고 있어 우리나라 국화를 알리는 애국자 역할을 맡고 있다.

김 대표는 "나도 무궁화에 무관심 했었는데 15년 전부터 무궁화에 대해 알기 시작해 여기까지 왔다"며 "처음에는 서민들의 호응을 얻기 위해 무궁화 디자인 개발을 하다가 점점 꽃의 아름다움과 특성, 민족관계 등 무궁화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됐고 이것을 국민들에게 알리자는 마음이 생겨 '무궁 나라'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무궁화의 무관심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김 대표는 "무궁화는 우리나라 국화이지만 국가 정부가 국화에 대해 무관심하다"며 "지금 공교육도 무궁화의 아름다움, 특성, 민족관계성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무궁화 교육에 대해서 김 대표는 "초등학교 교과서에만 잠깐 나올 뿐이고 중학교 고등학교 교과서에는 무궁화에 대한 교육내용이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며 "서점에도 무궁화 관련 책이 없고 도감도 없다"며 무궁화 교육의 심각성을 언급했다.

그나마 무궁화 관련 책을 출간해 국화의 정보를 알리고 있는 김 대표는 "무궁화의 관한 정보가 없어 학교 선생님들을 비롯한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무궁화를 가르치고 싶어도 못 가르치는 환경이다"며 "이제는 선생님들이 나한테 정보를 얻고 있고 '무궁나라' 사이트를 통해 교육 자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조만간 '무궁화 5000년사' 책을 발간할 예정이다. 그는 "도감을 만들고 싶어도 도감 제작비가 없어 못 만드는 실정이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15년 동안 무궁화를 알려 온 김 대표는 지난 2007년에 큰 결실을 맺게 됐다. 매년 8월 8일 무궁화의 날로 지정돼 국내 최초로 '국화 기념일 탄생'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그 배경에 대해 김 대표는 "4년 전인 2006년 '무궁 나라' 사이트에서 한 어린아이가 글을 올렸는데 그 내용에서 '우리나라는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식목일 등 국가 기념일이 많은데 무궁화 기념일이 없다'라고 글을 올렸다"며 "어린이 기자단을 구성해 '무궁화 날' 기념일을 추진, 거리 서명 운동을 펼친 뒤 2006년 4월에 국회에 건의했지만 통과되지 않았다. 그러나 2007년 6월에 다시 시작해 이날 어린이 기자단이 전국 1만 2000여명의 서명을 받았고 국내 전국 초등학교 1/10이 참가했다. 결국 국회에서 '무궁화의 날'을 탄생시키기로 결정했고 날짜는 어린아이들보다 각계 전문 인사 20명의 자문을 구해 8월 8일로 지정했다"고 말했다.

8월 8일로 정한 이유에 대해서 김 대표는 "무궁화의 원래 의미가 무한대의 뜻이 담겨 있는데 8자를 옆으로 누우면 수학기호 ∞(무한대)가 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어 "무궁화의 날 기념식은 어른보다 청소년들과 어린들이 주로 참가한다"며 "홍보활동은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주로 하고 있다. 어른들은 생각을 바꾸고 깨우치는 것이 오래 걸리는데 어린이들은 순수해서 배우면 바로 잘 받아들인다. 그래서 어린이들에게 홍보하는 것이 효율성이 높다. 또 어린이가 바뀌면 자녀를 둔 부모들의 생각도 바뀐다"고 덧붙였다.

'무궁나라'가 주최하는 무궁화 축제는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축제 발전에 대해 김 대표는 "서울뿐만 아니라 각 지자체에서도 관번 축제로 열리고 있는 우리가 준비하는 축제는 무궁화 관련된 민간 축제중 가장 크다"며 "아직 국가 위상다운 축제규모가 아니라서  내실있고 파워가 있는 축제가 되기 위해서 각 지방의 무궁화 축제를 합치면 축제가 대형화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다른 나라에는 국화를 내세운 세계적인 축제로 관광상품을 만들고 있다"며 "대표적인 예로 일본의 벚꽃축제, 네덜란드의 튤립 축제가 관광상품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도 무궁화를 내세워 큰 규모의 축제로 발전시켜야 하는데 무엇보다 예산 지원이 중요하다. 각 지방마다 무궁화 축제 여는데 2~3000만원 정도 투입되는 그 정도는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