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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풍속도] 1호선 원조 종점 청량리역 '환골탈퇴'

지하철 1호선의 원조 종착지 역이자 서울과 강원 춘천을 잇는 경춘선의 시작점인 청량리역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청량리역은 서울의 교통중중심지 중 하나이다. 지하철 1호선을 비롯해 용산역과 이어진 중앙선이 놓여 있고 청량리역 지상 기차역은 경기도 동북쪽을 지나 강원도 춘천, 동해까지 기차가 운행되고 있다.

청량리역 일대 하루평균 교통 이용객은 17만명에 이른다. 총 58개의 노선이 지나가는 '청량리 버스 환승센터'까지 따지면 그 정도 수준에 이른다고 동대문구 측이 전했다.

기차역과 지하철이 서로 연결되면서 지방사람들과 서울사람들이 많이 부닥치는 곳이기도 하다.

기차역이다보니 인근에는 집창촌과 유흥업소들이 많아 일명 '청량리 588'라 부르기도 했다. 야간에는 음주문화를 즐기는 사람들 외에는 청소년을 비롯한 일반 서민들을 이곳에 접근하기 꺼려했다.

업소와 집장촌들이 밀집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치고 학교도 들어서지 않아 이 일대는 시장, 음식점, 유흥업소 밖에 볼 수 없었다.

그러나 최근 청량리역 인근이 집창촌 이미지를 환골탈퇴해 새로운 지역으로 거듭나고 있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지하 3층, 지상 9층에 연면적 17만7739㎡규모의 청량리 민사역사를 완공한다.

민사역사는 오는 18일 오전 10시 청량리역사 야외광장에서 준공식을 갖는다.

청량리 민사역사는 총 370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돼 5년 7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친 끝에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에 완공될 민간역사는 지상에는 광정이 조성되고 역사 주변에는 시장45~55층 크기의 동부청과시장 4개동이 들어설 예정이라 오랫동안 집창촌으로 손상된 지역 이미지가 강남 코엑스를 버금가는 규모로 개발될 것이라고 동대문구 측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