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자동차의 급발진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가속페달 외에 다른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중간 조사 결과를 미 의회에 제출했다고 11일 일본언론이 보도했다.
미 의회 등에서는 전자제어장치의 결함이 급발진의 원인이라는 주장을 제기해 왔으나 조사 결과 그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NHTSA는 미 항공우주국(NASA)와 공동으로 도요타 급발진 사고 원인이 무엇인지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해 왔다. 아직 조사 단계이긴 하나 이번 결과가 집단 소송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NHTSA는 이번 조사 결과 도요타 대량 리콜의 원인이 됐던 운전석 매트가 가속 페달에 끼는 것과 가속 페달이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등 2가지 결함 이외의 원인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오히려 자동차 블랙박스로 불리는 사고 데이터 기록기들을 분석해 본 결과 58건 가운데 35건은 브레이크를 사용한 흔적이 없었고 9건은 브레이크를 늦게 밟는 등 운전자 과실도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도요타는 '자체조사에서도 전자계통의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도요타는 그동안 '전자 계통의 결함은 없다'는 주장을 고수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