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드로이드가 애플의 iOS(아이폰 운영체제)를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 점유율 3위에 올랐다. 특히 미국내 시장 점유율은 노키아의 심비안과 림의 블렉베리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12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안드로이드는 올 2분기 세계 스마트폰 OS 시장서 점유율 17.2%를 기록했다. 1위는 노키아 심비아OS로 점유율이 41.2%였으며 리서치 인 모션(RIM)의 블랙베리 시리즈가 18.2%로 2위, 애플의 iOS를 쓰는 아이폰 시리즈가 14.2%로 4위, 윈도모바일폰이 5.0%로 5위를 차지했다.
1년 전과 비교할때 괄목상대라고 할만한 성적이다. 1년전 안드로이드의 세계 점유율은 1.8%에 불과했다.
한국서도 안드로이드 이용자가 SK텔레콤에서만 최근 100만명을 돌파, 스마트폰 OS 시장 1위에 올랐다. 갤럭시S(삼성전자), 디자이어(HTC)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이 인기 몰이 한 결과다.
캐롤리나 밀라네시 가트너 조사담당 부사장은 “안드로이드가 개방성을 무기로 세계 주요 휴대폰 제조사를 우군으로 끌어들이면서 점유율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HTC 제품들이 매우 성공적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가트너 측은 "우리는 원래 2012년이 돼야 안드로이드가 세계 스마트폰 운영 체제에서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제는 올해 말이면 이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안드로이드의 향후 전망도 밝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날 가트너의 발표를 보도한 파이낸셜타임즈
지불 시스템이 아직 취약한데다 휴대전화 화면 크기나 단말기가 제각각이어서 개발자들은 애플의 앱스토어보다 안드로이드마켓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가트너는 올 2분기 전체 휴대폰 판매량이 3억2천56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8%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같은 기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50.5%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