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日, 44兆 호주 고속철 수주전 돌입

호주 동부해안을 잇는 고속철 건설이 추진될 조짐을 보이자 수주권을 따내기 위해 일본 정부와 JR토카이 등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국토교통성 및 JR토카이는 호주 정부가 시드니 근교 약 150km에 해당하는 고속철 건설 타당성 조사를 위해 8월말에 관련기업들을 초청하는 세미나에 참석할 예정이다.

호주정부는 지난 5일 브리즈번에서 시작해 시드니 캔버라 멜번을 잇는 동부해안 고속철 건설을 놓고 2천만호주달러(200억원상당)의 예산을 배정해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이 확정되면 전구간의 총공사비가 400억호주달러(약44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 최근 인프라 수출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일본에게 중요한 상업적 기회가 될 것으로 풀이했다.

이를 위해 이번 24~25일에 열리는 세미나에 국토교통성과 JR토카이 담당자가 일본 고속철인 신칸센에 대해 강연하며, 히타치 제작소 도시바 미쓰비시전기 등 일본 기업들이 일본무역진흥기구의 지원을 받아 기술을 전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호주의 고속철 건설 사업은 거액의 건설비가 발목을 잡아, 1984년 호주 최대 과학연구센터 호주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가 시드니에서 캔버라를 거쳐 멜번을 잇는 고속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이후 26년간 논쟁을 거듭해 왔다.

하지만 고속철도가 온난화 가스배출량을 비행기의 1/4 이하, 자동차의 1/3이하까지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환경 정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집권 노동당이 고속철 사업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