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한-러, 나로호 3차 발사 합의…1단 로켓 무상 제공 여부는 '미정'

한국과 러시아 양측이 나로호의 3차 발사를 합의했다. 하지만 논란이 됐던 1단 로켓 무상 제공는 여전히 밝히지 않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5일 지난 8월 9일부터 12일까지 대전에서 열린 나로호 3차 실패조사위원회(FRBㆍFailure Review Board)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과부 우주개발과 현영목 사무관은 “이번 FRB에서 러시아가 3차 발사의 1단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입장 표명이 있었는지, 혹은 관련된 논의가 양측 사이에 있었는지 보고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여전히 2차발사에 대한 책임소재와 1단로켓에 대한 무상 제공 여뷰가 명확하게 결정된 것이 없는 상태라는 것이다.  또한 이날 발표에서 3차 발사는 원인 규명과 함께 개선 조치를 적절히 수행한 후 추진키로 했다고 말해 또 손해만 보고 발사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당초 한러 양측은 나로호를 2회 발사하며 이중 한 번이라도 실패하면 무조건 러시아가 나로호의 1단을 제공한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이를 수행하지 않을 때 우리가 강제할 수단을 계약서에 명시하지 않아 3차 발사가 가능한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여기에 나로호에 들어가는 1단이 러시아의 차세대 로켓 개발용인 앙가라 엔진이어서 굳이 우리가 3차 발사를 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전문가들에게 제기되기도 했다. 또한 공식적으로 나로호의 1단 로켓에 대해 러시아가 우리에게 주는 기술 이전이 없다는 점도 나로호 3차 발사 무용론의 근거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