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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이곳저곳에서 서로 도와주겠다고 난리다. ‘무료로 교육을 시켜주겠다’, ‘돈을 더 많이 빌려주겠다’, ‘현금으로 결제해주겠다’ 등 요즘 앞 다투어 ‘상생’ 방안을 내놓고 있는 국내 대기업 이야기다. 정말 진심으로 중소기업과 상
생해나가려는 마음이든, 연일 자신들을 때려대는 대통령과 언론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식이든 상관없이 일단 중소기업들에게 나쁘지 않은 일들이다.
하지만 대기업에게 이런 ‘따뜻한 마음’을 계속 요구할 수도, 바랄 수도 없는 것이고, 그런 방안들만으로 중소기업이 살기 좋은 환경이 되기는 힘들다. 그럼, 이런 상황에서 중소기업들 자신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원청업체 눈치 보며 ‘납품 단가 인하’에만 매달릴 수는 없다. 장기적으로 ‘자체 기술력’을 기르자. 자신의 분야에서는 대기업이 아니라 그 누가 와도 함부로 못하도록 전문화된 기술력을 갖춰야 한다.
그러지 않고, 기술력을 갖춘 대기업이 요구하는 부품만 납품하다가는 영원한 하청업체일 뿐이다. 당장 회사 수익을 위해 대기업에 납품해야하는 중소기업들이 중장기적으로 기술력을 위해 투자하려면 정부가 나서야한다.
내실 있는 업체들을 선별해 인적·물적으로 지원해 주고, 그에 알맞은 사업기회도 주자. 특정 대기업에만 회사의 사활이 걸리게 되는 상황을 더 이상 만들지 않기 위해 새로운 수요처를 만들어 주자는것이다. 그렇게 새로운 사업을 경
험함으로써 경쟁력을 키우고, 매출확대도 동시에 꾀할 수 있도록 하자. 마침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공정한 사회라면 승자가 독식하지 않는다”며, ‘공정한 사회’라는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 ‘공정한’이라는 말에는 ‘기회의 평등’이란 뜻도 분명히 담겨 있다.
말로만 끝내지 말고 구체적으로 당장 실천해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