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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두산, 마지막 2위 싸움

사자와 곰이 2위 자리를 놓고 달구벌에서 만난다.

2위 삼성과 3위 두산이 17일부터 대구구장에서 시즌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두 팀간의 승차는 2.5경기. 26일 마지막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으나 사실상 이번 3연전이 2위 싸움의 최고 분수령이다.

올시즌 상대전적은 8승7패로 삼성이 근소하게 앞서지만 올시즌 5번의 3연전 중 싹쓸이는 한 차례도 없을 만큼(2승1패씩 삼성이 3번, 두산이 2차례 앞섰다) 두 팀의 전력은 엇비슷하다.

두 팀 모두 최근 4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이번 3연전은 더 팽팽할 전망이다. 삼성은 주말 한화와 3연전을 모두 역전승으로 이겨 팀 분위기가 최고조에 있고 (7월23일 롯데전 포함 모두 5회 이후 역전승) 두산은 후반기 시작 후 2주간 팀타율 2할5푼대에서 최근 4경기동안 팀타율 3할1푼9리, 6홈런, 28타점을 몰아쳐 오랜 타격 침체에서 말끔히 벗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양팀의 투수진을 살펴보면 두산을 선발에서 삼성은 불펜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두산은 선발진에서, 삼성은 불펜진에서 승부를 걸 전망이다.

두산은 1~3선발인 히메네스·김선우·임태훈이 나서고 삼성은 배영수·차우찬·정인욱으로 맞선다.

삼성과의 1차전 선발로 예정된 김선우는 최근 5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고 지난 주 선발 로테이션을 한번 건너뛰며 힘을 많이 비축해 뒀다. 삼성전에도 2승1패 평균자책점 4.58로 나쁘지 않았다. 마지막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에이스 히메네스 역시 최근 11경기 연속 3실점 이하 투구로 안정감이 있고 삼성전에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42로 강했다.

반면 삼성은 시즌 중반 이후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차우찬 외에는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차우찬과 임태훈의 맞대결을 예고한 2차전을 제외하면 삼성은 불펜진에 승부를 걸 것으로 기대한다. 양팀의 불펜의 방어율을 보면 두산은 4.31, 삼성은 3.15로 삼성이 현저히 앞서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