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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간 총리, 'GDP쇼크'에 추가 경제대책 지시

일본이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가 연률 0.4% 증가하는데 그쳐 달러 환산 약 1조2800억 달러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중국의 GDP 1조3300달러에 뒤져 세계 경제 2위 자리를 빼앗겼다.

이 같은 충격으로 일본 정부가 추가 경제 대책을 검토하고 나섰다.

17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 신문에 따르면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16일 아라이 사토시 경제재정장관, 노타 요시히코 재무장관, 나오시마 마사유키 경제산업장관에게 "가까운 시일내에 각각의 입장에서 지금 일본의 경제 상황을 제대로 검토하고 판단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간 총리는"각 부처의 보고를 바탕으로 향후 대책을 모색해 갈 것"이라고 말해 추가 대책의 검토를 시사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가 12월말 완료 예정인 에코포인트 제도연장 외에 친환경 차량 보조금 연장 등 이른바 '에코 소비' 촉진과 신규졸업자 취업지원, 엔고로 고통받는 중소기업의 자금지원 등 다양한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한 재원은 2010년도 예산에서 계상한 '경제위기 대응ㆍ지역 활성화 예비비' 중 약 9000억엔과 2009년도 일반 회계 결산의 순잉여금 약 8000억엔을 포함해 1조7000억엔 규모로 상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 총리는 내각부가 이날 발표한 4~6월 2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연율로 실질 0.4% 증가에 그친 점을 두고, "환율 문제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며, 엔·달러 환율과 함께 경제 동향을 주시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신문은 급속히 진행되는 엔고와 관련한 대응책도 함께 강구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2분기 GDP 지표 발표 직후 아라이 사토시 국가전략상 겸 경제재정담당상은 "현재 상황에 기반 해 즉각적인 움직임을 취할 필요가 없다"며 새로운 경기부양책을 도입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