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코스피 지수가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은 여전히 투자를 꺼렸지만 기관이 힘을 보탰다.
17일 코스피는 11.72포인트(0.67%) 오른 1755.0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일본과 중국등 최근 경기침체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등하기 시작했다.
외국인은 5일 연속 매도세를 기록하면 여전히 불안한 투자심리를 노출했지만 펀드환매가 끝난 투신권이 저가 매수에 나서며 증시를 떠받혔다.
투신권 827억원, 연기금 198억원 어치를 사들었다. 기관전체로는 115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반면 5일 연속 저가 매수에 나섰던 개인은 1015억원을 팔며 숨을 골랐다.
프로그램은 오후들어 비차익 거래를 통한 매도 물량은 줄고 차익 거래에서는 매수 물량이 늘면서 전체적으로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프로그램은 최근 사흘동안 2000억~3000억원대의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에 부담을 줘 왔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429억 매수 우위를 보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른 가운데 운송장비(-0.74%) 기계(-0.17%)만이 약세를 보였다. 특히 운수창고(2.89%) 의약품(2.09%) 화학(1.75%) 등이 강세를 보였으며 철강금속(0.64%) 전기전자(0.25%)도 반등에 성공했다.
시총 상위주들은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현대차( -1.46%)와 현대모비스( -1.65%)가 1% 넘게 하락했다. 현대차 그룹의 현대건설(+1.69%) 인수 참여 의사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고개를 든 것으로 분석된다.
상승 종목은 408개(상한가 7개) 하락 종목은 382개(하한가 8개)를 기록했다. 보합 종목은 85개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2023만주, 4조3884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