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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 KT, 아이폰4 수신불량문제 대비해야

18일 오전 6시부터 아이폰4의 예약판매가 시작됐다. KT가 현재 아이폰4의 초기 공급물량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어서 구매대기자들은 더 애가 타는 상황이다.

아이폰4는 미국 출시 후 ‘안테나 게이트’ 사건으로 홍역을 치렀다. 또, 출시시기가 한국만 늦춰지는 등 그간 아이폰4를 기다려온 사람들의 애를 태웠다.

그런 만큼 국내 구매대기자들은 아이폰4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클 것이다. 여기서 하나 걱정 되는 건 ‘수신불량’문제다.
이미 미국에서 문제로 불거져 애플은 고무케이스를 무상으로 제공한 바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수신불량 문제에 대해 아무런 대비 없이 일단 공급이 시작된다.

SK텔레콤이 갤럭시S를 앞세워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잘 나가고 있는 상황에 KT의 애타는 마음은 알겠지만, 좀 더 수신불량 문제에 신경을 써야 하는 것 아닌가.

실제로 개별적으로 해외에서 아이폰4를 구입해 국내로 들여온 얼리어답터들은 블로그 등을 통해 아이폰4 왼쪽 하단을 손으로 감싸 쥐면 수신율이 저하되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KT는 “일본에서도 그런 수신불량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다”며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수신율 저하를 막아주는 ‘고무케이스’의 무상제공도 애플이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일본에서 수신불량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국내에서 문제가 일어나지 말란 법은 없다. 일단 팔고 난 후에 문제가 발생해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으면 그 때가서 대처를 하겠다는 것이다.

국내 독점 공급사로써 무책임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그런 상황이 닥치고 나서 문제를 해결하려면 비용도 훨씬 많이 들 것이고 KT의 신뢰도도 추락할 것이 뻔하다. KT는 판매에만 열을 올릴 게 아니다. 오늘부터라도 대응책을 마련해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