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PBOC)은 외국금융기관이 국내 은행간 채권시장에 투자를 허용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중국인민은행은 중국과 맺은 통화 스와프, 무역거래결제, 위안화 투자 등으로 해외에 축적된 위안화는 중국 국내 은행간 채권 시장에 투자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위안화의 국제화를 진작시키기 위한 조치의 인환으로 평가된다.
PBOC는 홍콩과 마카오의 위안화 결제은행, 위안화 무역결제를 하는 외국은행, 중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각국 중앙은행과 국제금융기구는 중국내 채권시장 투자가 허용키로 한 것이다.
중국 국내 은행간 채권 시장에서는 재정채권, 정책은행들이 발행하는 채권 등 10여개 채권들이 거래되고 있다.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중국 정부의 조치는 2003년에 시작됐다. 이 해 중국은 러시아, 몽골, 북한, 네팔, 파키스탄,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와 '상호화폐결제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2004년에는 홍콩의 32개 은행에서 인민폐 예금, 환전 및 송금서비스를 개시, 중국의 정책성 은행과 상업은행의 인민폐표시 채권발행이 홍콩에서 허용됐다.
위안화의 국제화를 위한 작업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2008년 12월 한국과 통화스와프를 시작으로 홍콩(08.12), 말레이시아(09.2), 벨라루시(09.3), 인도네시아(09.3), 아르헨티나(09.4)등 6개국과 총 6천500억위안(950억 달러) 상당의 양자통화스와프를 체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