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31개 성.시.자치구 중 27개 지역에서 최저임금이 인상됐다.
중국 인민라디오방송은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칭하이(靑海)성이 내달 1일 최저임금을 인상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27번째로 최저임금을 올린 지역이 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방정부가 장쑤(江蘇)성이 지난 2월 1일 최저임금을 올해 처음 인상한 이래로 6개월 사이에 27개 지방정부가 이에 동참하고 나섰다.
임금인상 후 월평균 최저 임금이 가장 높은 곳은 상하이(上海)시로 월 1천120위안(19만3천원)이었고 시간당 임금으로는 베이징이 11위안(1천900원)으로 최고 높았다.
임금인상폭이 가장 큰 성은 37%가 오른 하이난(海南)이며 최소 20개 성에서 20%를 넘어서고 있다.
방송은 아직 최저임금이 인상되지 않은 광시(廣西) 자치구와 구이저우(貴州), 간쑤(甘肅)성, 충칭(重慶)시 등도 이미 인상안이 마련돼 심사가 진행중이라고 보도함으로써 올해 안에 중국 전역에 최저임금이 인상될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중국은 앞으로 5년내 근로자 임금을 2배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경제가 급속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올해 전국인민대표대회 재경위원회와 국무원 산하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인력자원사회보장부 등을 중심으로 소득분배 개혁방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또 한편 노동조합의 지휘부 격인 중화전국총공회를 통해 각 기업근로현장의 단체협상을 지원토록 해 경영자와의 협상을 통한 근로자의 임금인상을 유도하고 있다.
중국은 이토록 임금인상에 집중하는 것은 세계 2위의 경제대국임에도 불구하고 1인당 국민소득은 개발도상국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이에 대한 내부적인 노력으로 가장 기본적인 노동자 임금을 올릴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