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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21일 박근혜 전대표와 단독회동

MB, 21일 박근혜 전대표와 단독회동
한반도 정세 및 정권재창출 공감대 나눠

이명박 대통령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단독으로 비공개 오찬을 지난 21일 낮 청와대에서 가졌다.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은 22일 ""어제(21일)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했다"며 회동 내용과 관련해, " 박 전 대표가 적절한 때 소개해주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이 대통령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만남은 이번이 여섯 번 째로, 지난해 9월 박 전 대표가 특사 자격으로 유럽을 방문하고 돌아와 귀국보고를 한 이후 11개월 만에 전격 회동이었다.

이번 회동은 이 대통령이 지난 20일 오후 박 전 대표를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정 수석을 통해 전달했고, 이를 박 전 대표가 받아들임으로써 다음날 전격적으로 회동이 이뤄졌다.

오찬은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오전 11시55분께부터 오후 1시30분께까지 1시간30분 가량 진행됐다. 회동은 비공개로 이뤄졌으며, 회동 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밝은 표정으로 악수를 나누고 사진 촬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후반기 국정 운영에 박 전 대표의 영향력이 좀 더 비중있게 실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 전 대표측 이정현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 전화인터뷰에서 "당내 문제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한나라당이 국민의 신임을 잘 얻어 정권재창출을 해야하고, 그것을 위해 같이 노력해야 한다는 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두 분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와 경제문제를 포함한 국내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25일이면 이명박 정부가 김대중-노무현으로 상징되는 10년의 진보정권에서 이른바 '신(新)보수 정권'으로 교체된 절반의 시기가 된다.

깊어지는 진보와 보수의 대립 갈등 속에 한반도 정세의 변수의 핵인 북한문제 등 격변하는 동북아 질서 속에 대한민국의 현주소에 대한 깊은 성찰도 회동에 의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