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시장은 고점부근에서 지수변화가 심했다. 만기주의 하락이 지난 주 들어 급격하게 회복하며 시장의 안정세를 이끌어내는 모습이었다.
특히 외국인 선물이 급격하게 매수로 반전하며 차익거래를 이용한 시장 지지에 성공하는 모습이었다. 선물 미결제약정은 4000계약 이상 증
가했으며, 옵션시장의 변동성은 다시 17%대로 안정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주는 대체로 시가 대비 상승 마감하는 모습을 보이며 상승추세로 복귀하는 모습이었다.
주말거래에서는 선물 9월물은 1포인트 가량의 하락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주말거래 선물시장 주요투자자는 관망세를 보였으나 선물 베이
시스는 개선세가 유지됐다. 차익거래는 연이틀 매수 우위를 보이며 12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비차익거래 역시 1200억원 순매수로 마감했다.
주말거래에서 선물 9월물의 거래량은 31만6000계약이었고, 미결제약정은 1400계약 감소한 9만2000계약으로 마감했다.
◆ 미결제약정, 신 매수·매도 늘수도
줄곧 8만계약 후반대를 유지하던 선물 미결제약정이 지난주 큰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목요일 선물 9월물의 미결제약정은 무려 7000계약 이상 증가했는데 당일 증가 규모로는 6월 동시만기 이후 최대치였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 과정에서 외국인의 선물매수가 포착됐다”며 “6000계약을 상회하는 순매수를 기록해 추가 상승을 겨냥한 외국인 신규 포지션의 설정이 활발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주요 투자주체의 움직임을 감안해도 선물 미결제약정은 많이부족하다. 현재 외국인은 2조원 규모의 매수차익잔고에 해당하는 2만계약의 선물매도와 선물 누적 포지션을 통해 추정해보면 3만계약의 잠재적 선물매수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인덱스펀드와 국가지자체, 그리고 증권과 보험투자자 등이 보유한 선물포지션을 더하면 9만계약을 상회할 것으로 추산된다.
최 연구위원은 “이는 실질적인 투기포지션의 규모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라며 “이처럼 너무나 낮은 선물 9월물의 미결제 미스터리
가 이번주 선물시장의 최대 관전 포인트”라고 판단했다.
이중호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이는 새로운 매수나 매도 물량이 늘어 날 수 있다는 것이지만 한 번에급격히 늘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ELS 영향력 하락 방어, 상승 제한
앞으로 중요한 점은 지수가 상승하여 전고점 부근에 도달했을 때, 추가적인 시장의 압박요인으로 인식될만한 것이 있을까 하는 점이다. 이중
호 연구원은 “지수 상승에 따른 펀드환매나, 경제지표의 악화에 따른시장 펀더멘탈 훼손 가능성 이외에 ELS의 시장 영향력에 대해서 고려해
보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ELS의 원금보장형 녹아웃(Knock-out) 상품의 베리어는 현재의 고점 이후에 소폭 증가하였다가 255pt를 기점으로 대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과거 09년 지수 상승기에 230pt 부근에 대규모 녹아웃 베리어가 존재해 지수가 혼란스러웠던 기억이 있
었다”고 설명했다. 지수가 일정 수준상승 혹은 하락하면서 ELS 상품의 수익지급 기준선에 도달했을 때 새로운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 하락
을 방어, 상승을 제한한다는 분석이다.
그는 “지수 하락과 선물매수 지수 상승에 선물매도를 반복하면서도 전반적으로 선물의 매도가 많은 증권 투자자가 이러한 ELS에 의한 시장
영향력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추세가 발생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