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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민 부동산투기.탈세 등 "할 말 없다"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의 24일 인사청문회에서 재산 증식 의혹 및 위장 전입에 대한 사퇴 압박이 거셌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정장선 민주당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2000년 이후 신 후보자가 11년 동안 매월 최저생계비만 써야 현재의 신고된 재산 형성이 가능하다”며 재산 증식 과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정 의원은 신 내정자의 2000년 재산은 3억4000만원 정도였다. 2010년에는 15억5000만원으로 11년 동안 12억1000만원이 늘었다.
신 내정자는 “지난 10년간 내가 살던 집의 가격이 높아져서 증가액이 높아졌다. 부동산을 거래할 때 법을 어기거나 이중계약을 하지 않았다”며 “내가 갖고 있던 소득원 외에 다른 소득원은 없다”고 해명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사퇴압박도 계속 이어졌다.

최문순 의원은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위장 취업, 탈세, 이권 개입 등이 쏟아지고 있다”며 “이거 전부 조폭들이 하는 짓”이라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어 최종원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도 인사 검증시스템을 강화하라고 했는데 위장전입 등 죄를 인정한 것 아니냐”며 신 내정자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이에 신 내정자는 “뭐라고 할 말이 없다. 내 불찰을 반성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공직에 취임할 수 있든 없든 내 자신에게 엄격하게 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